‘그래서 내가…?’ 심리학자가 말하는 첫째, 둘째, 셋째, 외동 성격 분석

'그래서 내가...?' 심리학자가 말하는 첫째, 둘째, 셋째, 외동 성격 분석

태어난 순서에 따른 성격적 특성에 대한 내용은 아들러(Adler)의 이론에 근거한 설명이다.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의학자로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서 명망있는 심리학 분야의 대가이다.

그는 ‘미움 받을 용기’ 라는 책으로 유명한데 그의 이론에 의하면 첫째, 둘째, 셋째, 그리고 외동은 각각의 성격적 특성이 있다고 한다.

과연 본인의 경우는 어떠한지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라면 자녀들의 경우는 어떠한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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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는 성격은 대인관계 속에서 선택된다고 말한다. 가족, 친구, 직장 상사 앞에서 성격이 달라지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사람들이 본인의 성격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형제 관계이다. 같은 부모 같은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지만 왜 형제들의 성격은 제각각일까? 이는 형제 순위에 따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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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의 성격

첫째는 태어나서 한동안 부모의 애정을 독차지한다. 그러다 동생이 태어나면 동생에게 부모의 관심과 주목을 빼앗기게 되고 부모는 항상 ‘우린 똑같이 널 사랑해’ 라고 말하지만 첫째는 그 말을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첫째의 입장에서는 물리적으로 부모와의 시간 중 80%를 갓난아기에게 빼앗기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이것을 첫째가 왕좌에서 폐위된다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왕좌에서 밀려난 첫째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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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다시 부모의 주목과 관심을 빼앗고자 한다. 이때 첫째가 떠올리는 수단 중 하나는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꼭 순조롭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첫째는 동생이 울면 억울하게 야단을 맞는다. 열심히 노력해도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서운함에 갑자기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첫째들은 어떤 성격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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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들은 대체로 보수적이다. 부모가 변한 기억 때문에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또한 어른이 된 후에도 경쟁자의 출연을 두려워한다.

누군가 좋아지더라도 또다른 경쟁자가 나타날까 봐 불안해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연인에게서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증거를 찾아내려 하거나 경쟁자가 있을 거라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둘째의 성격

둘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첫째가 있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부모님의 관심을 독점한 적이 없다.

둘째에게는 어린 시절 내내 첫째라는 페이스 메이커가 존재한다. 항상 자신의 앞에 있는 첫째가 끊임없이 노력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다.

둘째 아이는 뒤따라 걸어가는 감각에 초조함을 느껴서 다른 사람을 따라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 자주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그리고 가정을 벗어나서도 누군가와 계속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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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들의 목표는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어서 그로 인해 평생 괴로워할 수도 있다.

만약 둘째이면서 동생이 있는 중간 아이라면 태어날 때는 이미 첫째가 있고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의 관심을 빼앗겨버리는 가장 주목받기 힘든 아이가 된다.

이 때문에 중간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는 자립적인 성격이 되기도 한다. 대게 중간 아이들이 형제 중 가장 빨리 독립하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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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의 성격

막내 동생이 있는 모든 아이들은 왕좌에서 폐위되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막내만은 왕좌에서 밀려나지 않는다.

막내는 부모에게 의존적인 경우가 많은데 결코 그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셋째들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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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에서 질문을 받을 때 맨 처음 손 드는 사람이 막내인 경우가 많다.

첫째들은 질문하기 전에 걱정부터 하는 반면 막내는 그런 고민들을 거의 하지 않는다. 아들러는 막내의 단점도 지적한다.

막내는 언제나 야심이 있지만 가장 게으르기도 하다. 그래서 큰 야심을 실현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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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의 성격

외동은 형제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경험하지 않아서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일에 비교적 서툴다. 하지만 부모와 조부모에게 익숙해서 연장자와는 매우 잘 지낸다.

또한 외동은 부모의 관심이 모두 자신에게 향해서 의존적이고 자기 중심적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동생이 태어나는 것을 죽도록 두려워한다.

그러나 같은 외동이지만 앞선 경우와는 아예 반대로 매우 자립적이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아이로 자라기도 한다.

타고난 성격도 바꿀 수 있을까?

아들러는 이렇게 출생 순서 유형에 따라 성격을 분류했지만 그런 경향이 있다는 유사성에 기반한 것일 뿐 모든 성격은 개인의 독자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만 유형별 분류를 참고해야 하는 이유는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대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성격이 만들어진 원인을 파악하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성격을 바꾸려면 내가 왜 이런 성격이 됐는지 정확한 원인부터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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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을 바꾸고 싶어요. 쉽게 불안해하는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심리 상담사들은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본인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내담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내담자들은 대게 이렇게 말한다. ‘성격은 타고난 거라 고치기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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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는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들러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그 성격을 택했으며 내심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극적인 성격이 싫어서 스트레스라는 사람도 알고 보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어둡고 소극적인 성격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성격을 스스로 선택했다면 스스로 바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