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서..?” MBC 아나운서가 받은 황당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알고보니

행사 전날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
“간단한 시나리오…” 진행 미숙 논란 있을 수 없어
대통령실과 MBC의 ‘불편한 관계’ 때문아니냐 의혹도

"불편해서..?" MBC 아나운서가 받은 황당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알고보니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언론사 MBC의 대립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의 진행을 맡았던 전주 MBC 아나운서가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1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HD현대 권오갑 회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했다.

"불편해서..?" MBC 아나운서가 받은 황당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알고보니
출처: 대통령실

그런데 행사 일주일 전 진행자로 결정된 MBC 아나운서가 행사 전날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를 받은 것이 확인돼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일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실과 MBC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불편해서..?" MBC 아나운서가 받은 황당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알고보니

이번 행사를 주최한 현대중공업과 전북도청은 행사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전주MBC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행사 기획사에서는 지난 7일 대통령실에 제출하기 위해 진행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차량번호 등 인적사항에 관한 자료를 받아 갔다.

그러나 행사 전날인 지난 9일 해당 MBC 아나운서는 돌연 진행자 교체 통보를 받았다.

당시 아나운서는 이미 오전 사전 리허설을 마치고, 대통령실 의전실이 참석하는 추가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그 직전에 행사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았다.

실제로 본행사의 진행은 다른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불편해서..?" MBC 아나운서가 받은 황당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알고보니
출처: 뉴스1

매체에 따르면 기획사 관계자는 “의전실에서 아나운서를 교체하라는 말이 있었다”라며 해당 아나운서에게 교체 사실을 알렸다가 이후 “나중에 경위를 파악해보니 의전실이 아닌 현대중공업 쪽에서 내린 결정이었다”라며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현대중공업은 “그룹의 주요 행사에서 과거에 사회를 맡았던 아나운서로 교체하게 됐다” 라고 매체에 설명했지만 명확한 교체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 전용기에 대한 MBC 취재진 탑승 불허 조치, 대통령실의 MBC 형사 고발 등과 연관해 해석하는 의혹제기까지 나오고 있다.

"불편해서..?" MBC 아나운서가 받은 황당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알고보니
출처: 언론노조

이번 일에 대해 현대중공업 홍보관계자는 “(교체돼)사회를 맡은 아나운서가 그룹 주요 행사에서 사회를 맡아왔고, 앞서 두 번 진행된 군산조선소 행사에서도 사회를 본 적 있어서 진행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의전실이 개입했다는 내용은 모르겠고, 현대중공업에서 조치했다”라며 “리허설 과정에서 아나운서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현장에서 바꿨다고 들었다”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에 해당 아나운서는 “진행 미숙 논란이 있을 수 없는 수준의 간단한 시나리오였다”라며 “어제 일련의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추천 글 : ‘대장동 사건’ 연루된 SK 최태원 회장, 결국 받았다는 처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