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였어?’ 의외로 잘 모르는 차량 번호판 의미

'이거였어?' 의외로 잘 모르는 차량 번호판 의미

차량 번호판은 의외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가령 우리는 차량 번호판만 보고도 이 차가 승용차인지 렌터카인지 택시인지 택배 차량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

택시나 버스는 ‘아,바,사,자’ 택배 차는 ‘배’ 렌터카는 ‘하,허,호’ 승용차는 32자로 차량을 용도별로 구분해 번호판에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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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드라이브 쓰루가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데, 여기서도 차량 번호판을 이용해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란 사전에 등록된 차량이 드라이브 쓰루에 진입하게 되면 차량 번호를 인식해 별도의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리 등록해 놓은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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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차 안에서 주유, 식음료, 편의점 상품 등을 주문하고 실물 카드 없이 결제부터 물건 픽업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인카페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자가 등록한 차량 번호와 결제 수단을 바탕으로 주문부터 결제 제품 수령까지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차량 번호판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차량 번호판에 숨겨진 의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사는 자동차 번호판의 의미를 해석해보자.

1973년부터 이어진 번호판의 역사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면 주민등록번호가 부여되는 것처럼 차량을 구매하면 자동차 등록번호를 발급받게 된다.

그리고 모든 차량은 앞/뒤로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부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번호판은 1973년 자동차 관리법 개정을 통해 초록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를 넣는 방식이 도입되었는데, 이 추억의 초록 번호판은 1973년부터 30년 넘게 사용되는 동안 몇 번의 변화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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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부터는 상단에는 지역명과 차종기호, 하단에는 용도 기호와 일련번호를 표기했고 이후 자동차가 점차 많아지면서 자동차 등록 번호가 부족해지자 차종 기호를 두 자리 숫자로 늘린 번호판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4년부터는 지역 감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에서 지역명이 사라진 전국 단일 번호판 체계가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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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먼 거리에서는 기존 자동차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논란이 생기면서 2006년 11월부터 지금의 번호판 형태가 갖추어지게 되었다.

자동차 번호판

이후 차량의 증가로 신규 발급 번호가 모두 소진되어 ‘3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 로 이루어진 번호판이 사용되었다가 2020년 7월부터는 태극 문양, 국가축약문자(KOR),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 등이 더해진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이 도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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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 의미

자동차 등록 번호판의 숫자와 문자는 임의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준에 따라 번호와 글자, 색상이 부여된다.

먼저 자동차 번호판의 맨 앞에 있는 숫자는 차량의 종류를 나타낸다. 100번부터 999번까지 범위를 구분 지어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 긴급차로 분류하여 차종에 맞는 번호가 부여된다.

그리고 문자 다음 네 자리의 숫자는 자동차 등록 시 부여되는 일련번호로 1000부터 9999까지의 숫자 중 임의로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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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 중 숫자들 사이에 있는 문자는 차량의 용도를 의미한다. 차량의 용도는 사업용 차량과 비사업용 차량으로 나뉘는데 관용차를 포함한 자가용 같은 비사업용 차량은 총 32개의 문자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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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나 버스와 같이 운수사업용은 ‘아, 바, 사, 자’ 택배 차량은 ‘배’ 렌터카는 ‘허, 하, 호’를 사용한다. 따라서 자동차 번호판의 가운데 글자만 봐도 이 차가 승용차인지 렌터카인지 택시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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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번호판의 색상 역시 문자와 마찬가지로 차량의 용도를 나타낸다.

일반 차량은 흰색, 사업용 차량은 노란색, 건설 기계용 차량은 주황색,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은 하늘색 등 차량의 용도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부여한다.

번호판 용도 색깔 구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번호판을 발급받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491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말 대비 55만대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인구 2.07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라고 한다. 자동차 사용 연료별 누적 등록수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휘발유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나 경유차와 LPG차는 2021년에 각각 1.2%, 1.7%씩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증가세를 멈추고 감소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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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친환경차는 2014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1.3% 증가하여 누적 등록 116만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료별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34.7% 전기차는 71.5% 수소차는 77.9%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차 등록 대수의 증가는 전기차 차주에게 주어지는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원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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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취득세를 감면해주거나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친환경차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도록 시내 곳곳과 고속도로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를 확충해 전기차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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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은 2020년보다 2배 이상 늘어 10만 대를 넘어섰고 전기차 10만 대 이상 신규 등록된 국가에 대한민국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