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주름은 늘어나고 피부는 노화되고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도 받고 고민도 한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영양제를 검색하게되고 그러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콜라겐이다. 피부 노화를 막아주기도 하고 피부의 탄력을 되찾아준다고 하며 여기저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콜라겐! 콜라겐은 과연 어떤 것일까? 콜라겐을 복용하면 정말 피부가 좋아질까? 먹고 바르는 콜라겐 효능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보자.
글의 순서
콜라겐 효능은 뭘까?
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에서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콜라겐 효능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기 전에 먼저 알아두면 좋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세포 외 기질(ExtraCelluar Matrix)라는 것이다. 이 ECM은 세포와 세포 사이의 공간을 채워주는 물질로 세포들을 보호하고 조직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형태를 갖춰야 하는 모든 조직에 분포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ECM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들은 혈관, 피부, 뼈, 수정체, 장기, 전막, 근육, 인대 등 우리 신체의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ECM이 나이가 들면서 산화 스트레스, 당독소, 활성산소 같은 것들로인해 노화가 진행되고 이때 이 노화를 억제하려면 이 ECM을 다시 채워줄 만한 내부 물질들을 새롭게 공급해줘야 되는데 이 ECM의 구성 물질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콜라겐이다.
그렇다면 피부와 콜라겐은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 우리의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 지방으로 층이 분리되어 있다. 그중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진피층에는 콜라겐, 엘라스틴,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등이 포함되어있는데 이것들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진피층에 들어있는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되면서 줄어들기도 하고 햇볕을 많이 받으면 또 줄어들기도 한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서 진피층이 울퉁불퉁해지면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고 피부 탄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콜라겐 합성이 충분히 이루져야한다. 뿐만아니라 콜라겐은 피부 이외에도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콜라겐 먹으면 피부가 좋아질까?
많은 이들이 우리 몸에 이렇게 꼭 필요한 콜라겐, 특히나 피부의 탄력 유지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챙겨야하는 콜라겐을 채우기 위해서 먹는 콜라겐 혹은 바르는 콜라겐을 찾으려 노력한다. 과연 이런 노력들이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라겐을 먹거나 바른다는 것은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
왜냐하면 콜라겐은 먹으면 뱃속에서 소화효소에의해 다 분해되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나 조직까지 갈 수가 없다. 돼지 껍데기나 닭발 같은 음식들 그리고 약으로 만들어지는 콜라겐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소화기관에 들어가게 되면 식도, 위, 장 이렇게 지나가면서 순차적으로 잘게 부수어지고 분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콜라겐 성분이다’ 라고 알고 섭취하는 것들을 먹는다고해도 콜라겐이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가서 딱 다시 피부에 들러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흡수 되는 것들은 콜라겐이 잘게 부서진 아미노산, 디펩타이드, 트리펩타이드 같은 것들로 이런 것들은 대부분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몸속에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저장된다.
그러면 ‘콜라겐이 분해되어 체내에 저장되는 것인데 왜 들어간 것들이 콜라겐으로 흡수가 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흡수된 콜라겐이 체내에서 콜라겐으로써 작용하기 위해서는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가 분해된 콜라겐 성분들을 다시 재조합 및 재생성 해서 다시 우리 몸에 딱 맞는 콜라겐의 형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단순히 콜라겐을 많이 섭취한다고해서 이런 재생성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콜라겐을 먹거나 발라도 콜라겐의 합성에는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는 효과가 있을까?
먹거나 바르는 콜라겐이 효과가 없다는 근거들이 하나 둘씩 나오자 제약회사 측에서는 마케팅 방식을 조금 바꿔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마케팅하기 시작한다. 이는 기존에 섭취하는 콜라겐보다 훨씬 작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콜라겐을 생성하는 세포들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들과 함께 콜라겐의 증가, 주름의 개선, 탄력 증가와 같은 콜라겐 효능들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또한 마찬가지로 효과는 미미하다. 간단하게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우리의 몸에 흡수된 콜라겐을 하나의 큰 유리컵이라고 하자. 이 유리컵이 식도, 위, 대장 등의 장기를 거치면서 조각 조각 깨진다. 그러면 우리 몸에서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가 이 조각난 유리들을 모아서 하나의 유리컵으로 다시 섬세하게 붙여야만 콜라겐으로써 작용을 하게 된다. 저분자 콜라겐은 원래의 유리컵을 훨씬 잘게 조각낸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과연 더 잘게 조각난 것들로 다시 온전한 유리컵 콜라겐을 만드는 것이 쉬울까?
유리 가루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과 유리컵으로 재생성되는 것은 완전 다른 이야기다. 앞서 말한 제약회사들이 내세우는 연구 결과들은 시험관 연구 결과 위주로 축소된 결과들이고 대규모의 사람을 상대로 한 결과는 아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이 말은 곧 먹는 콜라겐의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을 상대로 한 몇 가지 연구 결과들도 존재하지만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객관성이 부족한 자료들이 대부분이다.
콜라겐을 생성하는 방법
우리 몸에 이렇게 필요한 콜라겐을 먹거나 바르는 것이 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먹거나 바르는 콜라겐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 패턴을 변화시켜서 우리 몸 자체에서 콜라겐의 합성, 콜라겐의 분해를 방지하고 생성 촉진시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 몸속의 콜라겐 합성은 20대에 최고점을 찍고 30대에 서서히 줄다가 40대 이후에 급격하게 감소한다. 이렇게 급감하는 콜라겐의 분해를 억제하고 생성을 촉진시키려면 자외선 차단제 등을 통해 일광 차단을 잘해야하고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그리고 술, 담배는 금지 그리고 건강한 운동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습관의 경우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콜라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분해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좋다.
그리고 콜라겐을 직접적으로 생성시키진 못하지만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키는 연고제들도 있다. 레티놀 비타민A로 만든 화장품들이 이것에 해당되는데 이런 화장품들은 광노화된 피부의 콜라겐을 증가시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민한 피부를 가졌다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이상 반응이 생길 확률은 10%가 넘기 때문에 이런 화장품의 사용은 엄청난 주의가 필요하고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처방 없이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콜라겐 효능은 어떤 것이며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먹는 콜라겐이나 바르는 콜라겐의 효과에 대한 팩트체크 및 콜라겐 생성 방법에 대해 정리해봤다. 모든 건강 관리의 시작은 내 생활습관 변화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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