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대통령실 관계자라면 ‘저런 대통령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리고 내가 보수 성향 매체의 기자라면 ‘저런 대통령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들까’ 갈수록 이런 생각이 자주 들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저게 뭐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대통령실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 당원들, 보수매체 직원들까지 모두가 들었을 거라고 본다.
대통령실이 이런 논평을 냈다. (사실 논평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데) 최근에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를 만났는데 여기서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를 만난 건 면담이 아닌 알현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알현이란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뵙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중국한테 가서 머리 수그리고 무릎 꿇고 왔다는 것이다.
애초에 본인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윤 대통령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극성 보수 지지자 중에는 이 의견이 상당히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의견에 반박하고 싶다면 행동으로 증명부터 해야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왜 지금까지 야당 대표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가?
이재명 대표가 범죄자라서? 이 핑계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윤 대통령 본인 부터가 이미 연루된 의혹이 한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 연관이 없다며 전부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았던가.
혹자는 ‘증거가 없으니 윤 대통령은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랜 기간 동안 수사를 받은 데다 압수수색만 수백 번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증거 하나 나오지 않고있는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즉, 윤석열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라고 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애초에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처럼 처음부터 아예 눈감아주거나 비판 여론에 못 이겨 겨우 수사 하는 척 하다가 대충 대충 무죄로 마무리하는 것과 이재명 대표를 아예 끝장 내버리겠다는 식으로 수사를 했지만 증거 하나 안 나와서 무죄인 것이랑은 상황 자체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할 수 있다.
수사 과정부터가 전혀 공평하지 않은 것이다.
현 상황을 정리하자면 수사도 대충 받은 범죄자가 스스로 무죄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을 하고 있는 격이고, 어이없게도 그런 사람이 멀쩡한 사람을 범죄자로 규정하면서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윤 대통령을 보면 국민이야 어떻게 되던지는 안중에 없고, 대통령 본인 계획대로 될 때까지, 다시 말하면 본인 임기가 끝날 때까지도 이재명 대표는 절대로 안 만나겠다는 것 처럼 보인다.
만약 대통령이 진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재판 중인 걸 떠나서 일단 정책 논의가 국민들을 위해 우선시되어야 하니 철저하게 국정 운영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는 조건으로 만나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 않는가.
솔직하게 자신이 없어서 정책 머리나 정치 능력이 이재명 대표한테 상대도 안되기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다고 말을 하는 편이 나아보인다.
누가봐도 주변 인사 도움 없이는 즉석에서 혼자 이재명 대표와 1대 1을 하기에는 답이 없어보이긴 한다.
지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굴욕적 사대주의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이 발언과 대통령실의 논평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는 걸 정작 그들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굴욕적 사대주의라는 평가 덕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진짜 굴욕 외교였다는 게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대주의 외교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해 보인다.
정부와 국민의 힘은 문재인 탓, 이재명 탓 말고, 본인들만 만족하는 말 말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말을 해야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를 만나게 된 이유가 뭔가? 대통령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전략으로 외교를 하고 왔다.
여기에 대책없이 중국을 향해 경고까지 날렸다. 이에 중국은 온갖 불이익을 당하게 될 거라는 경고를 하기에 이른다.
중국의 경고가 현실이 되면 일단 우리나라 경제 흐름이 마비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당장 물건을 만들 원재료에 상당수 비율이 증발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제조업, 유통업 등 모든 산업이 한순간에 마비될 것이라는 예상은 초등학생들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이재명 대표가 나선 것 아니겠는가? 이재명 대표는 중국의 중요성과 중국의 특성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
중국을 싫어하는 것과 외교적 관계로 이용하는 것은 철저히 구분해야 하고, 대통령일수록 더더욱 그래야 하는데 현 대통령이 이걸 못하고 있으니 야당 대표가 나서서 직접 한 것이다.
사실상 그렇다고 한다면 이걸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중국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정상회담을 하면서 다시 민생 경제를 살릴 궁리를 해야 하는게 마땅한데, 이건 무슨 야당 대표라는 이유만으로 알현 외교다, 사대주의 외교다라는 소리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어찌 공감할 수 있겠는가.
국민들에게는 일하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자존심만 세고 일 못하는 정치인은 필요가 없다.
사실 이건 직무유기라고도 볼 수 있다.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남탓만 하고 있으니 이것만큼 무능한 대통령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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