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예상 못한 ‘국민의힘’ 구의원의 놀라운 직언

현 정부 향해 “윤석열 식물정부” 일침
국민의힘 동료 의원 ‘당황스럽다’
대전시당, 소명서 제출 요구

아무도 예상 못한 '국민의힘' 구의원의 놀라운 직언
출처: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좌) 국민의힘 김기현(우)

‘윤심’ 당무개입 논란 등으로 연일 시끄러운 국민의힘 전당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대전의 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직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최병순 대전 서구의원은 공개 석상에서 윤석열 정부를 ‘식물정부’에 비유했다.

해당 발언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최 의원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을 냈지만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국민의힘' 구의원의 놀라운 직언
출처: 충청일보, 국민의힘 최병순 대전 서구의원

최병순 서구의원(서구 가)은 지난 8일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물가 폭등 대책 TF 구성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최 의원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이 체감하는 난방비와 전기료 인상 등 생활물가 인상 폭은 서너 배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아사 직전인 서민 경제는 우리 정치권의 무한책임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혹자들은 오늘날 이러한 물가 폭등이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문재인 정부탓이라 하는데 전후 사정을 떠나 정치권의 잘못인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아무도 예상 못한 '국민의힘' 구의원의 놀라운 직언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된 발언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최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혼수상태로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검찰독재라 맞서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 때문”이라며 “출범 7개월이 지나도록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인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어김 없는 사실이니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러한 최 의원의 발언은 서구의회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와 5분 자유발언 전문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어 국민의힘 내외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동료 국민의힘 서구의원들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앞으로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무도 예상 못한 '국민의힘' 구의원의 놀라운 직언

한 국민의힘 서구의원은 “최 의원의 발언을 놓고 동료의원을 비롯해 당 내부에서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최 의원에게 해당 발언에 관해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최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 소명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순 서구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거대 야당에 발목 잡힌 현 정부를 식물 정부로 비유한 것”이라며 “앞뒤 전문을 살펴보면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한 것은 아니다. 시당에 상세히 소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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